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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모델

엉덩이 붙이고 가만히 있는 투자

훌륭한 기업 몇 개를 찾아서 사들이고 오래 보유하라. 그동안 매매와 수수료와 세금을 최소화하면서 복리가 일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멍거는 (2000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겉보기에 단순한 이 전략을 가리켜 이 직설적인 표현을 만들어냈다. 진정으로 탁월한 기업 소수를 가려내어 합리적인 가격에 사들인 다음,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것이다. 어려운 일은 종목 선정에 있다. 일단 제대로 된 기업을 보유하고 나면, 최선의 행동은 거의 언제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것들이 수년, 수십 년에 걸쳐 복리로 불어나도록 두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좋은 아이디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주변에서 너무 많이 움직여서 실패한다.

가만히 있어야 하는 근거는 일부 산술적이다. 매매할 때마다 거래 비용을 치르고, 이익이 났다면 흔히 그에 대한 세금도 내며, 스스로에게 감정적 실수를 저지를 새로운 기회를 한 번 더 준다. 공황에 빠져 팔아치우고, 유행을 좇고, 일시적인 비틀거림 때문에 훌륭한 기업을 버리는 식으로 말이다. 잦은 매매는 개별 결정 하나하나가 합리적으로 보일 때조차 이런 마찰을 통해 수익을 갉아먹는다. 훌륭한 기업을 보유하면 그 자리에서 이익이 세금 없이 복리로 불어나고, 끊임없는 수수료가 끄는 발목을 면하게 해준다.

멍거가 고집한 기질적인 측면도 있다. 큰돈은 변동성을 견디며 가만히 앉아 있는 인내심 있는 보유자가 버는 것이지, 모든 움직임에 반응하는 분주한 트레이더가 버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이 모델은 '해자(moat)' 개념에 기댄다. 굳이 지켜볼 필요가 없는 견고한 경쟁우위를 지닌 기업을 보유해야만 비로소 마음 편히 손을 놓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기준(기회비용)과 최선의 소수 아이디어로의 집중을 함께 갖추면, 엉덩이 붙이고 가만히 있는 투자는 훌륭한 것을 찾아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멍거의 답이 된다. 대개는, 그것을 그냥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