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모델
망치를 든 사람
가진 도구가 망치뿐이면 모든 문제가 못처럼 보인다 — 그래서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모델이 필요한 것이다.
“망치만 가진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처럼 보인다.”— 찰리 멍거
이것은 격자틀 전체에 동기를 부여하는 경고다. 1994년 USC 강연에서 멍거는 분명하게 말했다. “망치만 가진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처럼 보인다.” 단 하나의 정신적 모델 — 하나의 학문, 하나의 애착 이론 — 으로 무장한 사람은 모든 문제에 그것을 들이대며, 자기가 가진 단 하나의 도구에 맞을 때까지 보고 있는 무엇이든 일그러뜨린다. 한계는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억지로 통과시키고 있는 빈약한 연장통에 있다.
이 함정이 솔깃한 까닭은 전문성이 유능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는 모든 것을 인센티브와 가격으로 설명하고, 엔지니어는 모든 상황을 역학으로 환원하며, 심리학자는 동기와 편향만 본다. 저마다 진짜 능숙하고, 저마다 자기 단일 학문 바깥의 힘이 주로 좌우하는 문제에 부딪히는 순간 크게 어긋난다 — 실제 문제들은 학문의 경계를 무시하므로, 이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멍거는 이를 하나의 심리적 경향과 곧장 연결했다. 하나의 모델에 더 많이 투자할수록, 불일치 회피와 자기 본위가 그 모델이 더는 통하지 않는 지점을 넘어서까지 계속 들이대도록 당신을 떠민다는 것이다.
그 해법이 바로 격자형 사고 모형(latticework)이다.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핵심 개념들을 의도적으로 익혀 두어, 도구를 하나 이상 갖추고 눈앞의 문제에 맞는 것을 골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멍거의 요지는 전문성이 무가치하다는 것이 아니라, 도구가 빈약하면 영리한 사람도 자기 전문 영역을 벗어났을 때 예측 가능하게 어리석어진다는 것이었다. 망치를 들고 다니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다만 렌치와 수평계와 톱도 함께 갖추고, 어떤 문제에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를 알아 두어야 한다.